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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장선 ‘돌격대장’이 정규리그 2위 확정을 이끌었다.

여자프로농구 BNK가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하나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72-57로 승리했다.
가드 안혜지는 10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1스틸을 올리면서 팀 승리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시즌 19승째(10패·승률 0.655)를 올린 BNK는 잔여 1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3위 확정이다.

창단 첫 우승을 목표로 긴 마라톤 여정을 쉴 틈 없이 달렸다.
후반기까지 단독 1위를 수성하면서 머나먼 고지에도 조금씩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몇 차례 부침이 겹치면서 끝내 정규리그 우승을 우리은행에 내주고 말았다.

19일 하나은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후반기 들어 변수가 많았고, 힘든 상황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이 지쳤다”며 “에너지를 끌어 올려야 한다.
플레이오프(PO)까지 오늘 경기 포함 두 경기가 남았다.
선수들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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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바람대로, BNK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흥을 냈다.
선봉장은 단연 안혜지였다.
전반에만 10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등 맹활약하는 등 기선을 제압했다.
3점슛도 두 번이나 림을 꿰뚫었다.

부상 복귀 후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혜진도 함께 신바람을 냈다.
이날 최종 9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폭발한 김소니아(14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이 밖에도 이이지마 사키(12점)와 심수현(11점) 역시 쏠쏠한 도움을 더했다.

앞서 경기 전 센터 진안의 발목 인대 수술 소식이 전해진 하나은행이다.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시달린 바 있다.
정예림과 박소희도 몸이 좋지 않아 빠진 상황, 이날 경기에서도 부상 악재는 이어졌다.
1쿼터 막판 포워드 양인영이 공격 상황서 경합 중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진 것. 큰 통증을 호소한 그는 트레이닝 코치의 부축과 함께 코트 위를 떠났다.
주축이 빠진 가운데 이시다 유즈키(19점), 김시온(13점)이 나란히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규리그 2위 확정을 위한 승리가 절실했던 BNK가 어렵게 않게 리드를 점한 배경이다.
후련한 마음으로 홈에 복귀한다.
BNK는 사흘 뒤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신한은행 상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부천=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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